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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프로덕션 (인사이드 아웃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by crave100 2025. 4. 18.

 

 

 

1. 인사이드 아웃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너무 귀여운 따끈따끈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왔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드림 프로덕션(Dream Productions)'입니다. 이 작품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으로서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입니다. 1편과 2편 사이를 배경으로 하며 1편에 등장한 라일리의 머리 속 꿈을 제작하는 건물인 '꿈 제작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룹니다. 총 4부작이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했고 감독은 발레리 라포인티, 오스틴 매디슨, 마이크 존스가 맡았습니다. 시놉시스는 이러합니다. 라일리가 성장하면서 추가 처리 과정이 필요한 기억들이 생기면, 기쁨이와 나머지 핵심 감정들은 그 기억들을 꿈 제작소로 보냅비다. 예를 들어 이제 쪽쪽이를 떼야 하는 시기가 오면 쪽쪽이와 아름답게 이별하는 꿈을 제작해 쪽쪽이와의 이별을 돕는 등 라일리의 무의식 속에서 라일리를 위한 꿈을 제작하는 프로덕션 내용입니다. 왕년 스타 감독이었던 폴라 퍼시먼은 요즘에 흥행 성적이 떨어져 퇴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본인과는 스타일이 전혀 맞지 않는 백일몽 전문 감독 제니와 새로운 흥행작을 만들어내야 하는 악몽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과연 폴라는 이 역경을 딛고 다시 한번 재기할 수 있을까요?

 

폴라와 제니

 

 

2. 꿈=영화 촬영? 신선한 연출 화제

 

1편만큼의 명작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2편처럼 무난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편보다 2편에서 갑자기 커버린듯한 라일리의 모습이 아쉬웠을 시청자들을 위해 라일리가 어떻게 성장을 겪게 되는지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의 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화 촬영이라는 소재에 접목하여 독특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꿈이라는 비현실적인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꿈을 만드는 장소를 영화를 촬영하는 스튜디오로 비유하여 매우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또한 캐릭터들을 영화 업계에 있을법한 캐릭터들로 비유하여 캐릭터성을 더했습니다. 한때는 잘 나갔지만 현재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영화만 줄줄이 내며 실패하는 옛 거장 폴라와 아이디어 많고 자유분방한 독립 영화 감독인 제니, 그리고 거장 밑에서 오랫동안 조감독 역할을 하다가 드디어 데뷔작에서 선보인 신선한 연출로 호평을 받아낸 신인감독 자넬 등 영화 업계에서 한번쯤은 봤을만한 캐릭터들로 사실성을 부여했습니다. 또한, 정말로 영화를 찍는 것 같은 사실적은 연출도 볼만한 재미요소입니다. 카메라가 라일리의 1인칭 시점이 되어서 라일리가 꿈 속에서 보는 모든 것을 연출해냅니다. 라일리의 옷도 카메라에 입히고 카메라가 움직이는 대로 라일리가 움직입니다. 멋진 카메라 연출로 잠깐 공중에 떠있는 듯한 착각의 연출을 만들어 낸 자넬의 연출작도 극 중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3. 우리는 또 이렇게 자란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매번 과거의 나를 이해시키고, 용서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나도 내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고, 그럴 때마다 본인에게 실망하거나 자책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저런 변화가 자연스러운 것이었구나, 저런 마음과 변화 하나하나 자체가 내 모습이었구나를 라일리를 통해 발견하면서 나 자신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용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모든 감정들과 특히 이번 애니메이션 드림 프로덕션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라일리'라는 단 한 명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개체 하나가 라일리의 성장과 라일리의 행복 그리고 라일리 그 자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일리 또한 본인 스스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몸 속에도 '나'라는 객체를 영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 세포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넘어지고 자주 실망하고 자주 쓰러지지만 우리 뒤에는 그 모습을 안타까워하거나 또 다시 재기하기를 바라는 또 다른 '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가 계속되어서 라일리의 성장기를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성장했는지 비춰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총평: ★ ★ ★ ★ ★ 5.0  '나'를 위해 일하는 모든 '나'에게 박수를! 심지어 꿈속에서조차 열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