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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펑크: 엣지러너 (세련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애니의 끝판왕)

by crave100 2025. 3. 27.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1. 사이버펑크 시리즈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이번에 소개할 작품 제목은 <사이버 펑크: 엣지러너>입니다. 이 작품은 R.탈소리안 게임스의 TRPG <사이버펑크 시리즈>와 CD PROJEKT의 오픈월드 RPG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을 원작으로 하는 웹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으로부터 1,2년 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입니다. 트리거의 대표 감독인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감독이고 장르는 사이버펑크, 액션, 느와르, 고어물입니다. 한국에는 2022년 10월 23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부제인 엣지러너는 원작의 나이트 시티의 길거리슬랭으로 사회의 가장자리(Edge)에서 무법적인 삶을 사는 자들을 뜻합니다. 넷플릭스의 공식적인 설명은 무법자 용병(Mercenary Outlaw)입니다. 

 

나이트 시티란 사이버펑크 2020과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공의 도시입니다. 노스 캘리포니아 자유주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는 NUSA 연방정부는 물론 노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된 도시 국가입니다. 현실의 미국 델 코로나도 베이 서해안을 중심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캘리포니아 산호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인공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즈는 엘살바도르계 백인 혼혈인 히스패닉입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형광색 재킷은 어머니 글로리아가 응급 구조사로 일할 때 입던 근무복입니다. 돈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나이트 시티에서 가장 최하층에 속합니다. 월세는 커녕 세탁기를 돌릴 비용도 내지 못하는 처지에 돈을 아낄 요량으로 수업용 브레인댄스 헤드셋을 구매하지 않고 리퍼닥에게 불법 업데이트를 맡겼다가 프로그램이 오류를 일으며 함께 연결되어 있던 학우들의 헤드셋도 망가뜨리는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우연한 사고로 시작됩니다. 어머니와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갱단의 추격적에 휘말려 큰 교통사고가 납니다. 이후 트라우마팀이 사고를 수습하러 오지만 데이비드와 어머니인 글로리아는 보험 가입이 되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냥 버려지고 맙니다. 그럼에도 데이비드는 힘들게 글로리아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만 결국 글로리아는 숨지고 맙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산테비스탄을 팔아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워지고 맙니다. 그 와중에 같은 학교 학생인 카츠오가 어머니를 들먹이며 데이비드를 모욕하자 분노에 싸인 데이비드는 결국 본인의 몸에 산데비스탄을 이식하게 됩니다. 이렇게 데이비드의 엣지러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 스튜디오 트리거 제작,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

 

이 작품은 공개 전부터 제작사가 스튜디오 트리거로 밝혀지면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의 두터운 팬층 덕분에 더욱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공개 후에도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스튜디오 트리거의 1군 애니메이터와 기대감 높은 신인 애니메이터들이 총동원 되었으며 유명한 연출가들이 콘티로 참여하여 화려한 액션과 사이버펑크라는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가공의 정신질환인 사이버사이코시스(신체에 이식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병적 불안 관련 인격 장애를 종합적으로 일컫는 용어)를 주요하게 다루면서 사이버사이코시스를 두려워하지만 부품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어두운 도시의 이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상 원작인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인 외전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심도있고 매력있게 담아냈다는 평이 많습니다. 

 

또한, 원작사와 제작사와의 제작비화도 흥미롭습니다. 제작사인 스튜디오 트리거는 원작사인 CDPR이 보내준 대본을 따라가다가 게임과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서로 합의점을 찾는 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보다 훨씬 잔인하고 비참했던 엔딩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트리거쪽에서 다른 엔딩으로 수정 제안을 했고 그것을 마음에 들어한 CDPR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지금의 엔딩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베카의 경우는 온전히 트리거가 만들어낸 새로운 캐릭터입니다. 제작진 쪽에서는 레베카처럼 그릴 때 즐거운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력적인 레베카



3. 미치도록 화려한 비주얼의 향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관람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세계관이나 원작같은 배경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관람했으나, 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조금 이해 안 되는 설정 같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저는 관람하면서 이해가 다 되었으나, 조금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은 기본적인 세계관이나 용어정도만 이해하고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의 시각화가 굉장히 화려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디스토피아 내용상 우울하고 비참하고 미쳐버릴 것 같은 상황이나 감정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것들을 언밸런스한 색감 조합과 빠른 화면 구성, 그리고 다양한 전자 음악들로 만들어 내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듭니다. 조금은 잔인하지만 미친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시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총평: ★ ★ ★ ★ ☆ 4.0  미친 애니메이션의 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