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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의 등장!)

by crave100 2025. 5. 1.

 

 

 

1.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입니다. 이 작품은 2023년 개봉한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자,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작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고 감탄하면서 감상했던 영화였습니다. 전편과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더 화려한 비주얼과 더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돌아왔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편 이후 1년 뒤, 마일스 모랄레스가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과 평범한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평행 우주의 스파이더우먼 그웬 스테이시가 마일스를 찾아오고, 마일스는 다르차원의 스파이더맨들이 모인 "스파이더 소사이어티"라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조직은 각기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차원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단체입니다. 이 과정에서 마일스는 '스팟'이라는 새로운 적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마일스는 스팟을 막기 위해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의 일원들과 협력하려 하지만, 조직의 수장 미겔 오하라는 마일스의 행동이 다른 차원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를 저지합니다. 마일스는 운명처럼 정해진 주장에 반발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영화는 강렬한 액션과 감정적인 서사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 

 

정식 개봉 직후, 전작에 이어서 압도적 호평을 받으며,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의 또다른 예시가 될 거라는 평들도 나왔습니다. 전편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코믹스 스타일의 영상미는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멀티버스 소재를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현란해졌으며 동시에 엄청난 양의 각종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눈을 사로잡습니다. 소수 평론가들은 전편에 비해 과도한 현란함을 지적했지만 대다수의 관객과 평론가는 전편을 넘어선 실험적 시도에 높은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드러내는 서로 다른 작화 스타일 등, 실사 영화에서는 불가능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로 표현할 수 있는 연출의 포텐셜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극대화했다는 평입니다. 특히나 멀티버스라는 민감하고 복잡한 소재와 스파이더맨 특유의 힙하고 트랜디한 분위기를 둘 다 잡은 점이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비교적 단순하고 알기 쉬웠던 전편의 서사와는 달리, 이번 작품은 상당히 복잡하고 심도있는 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액션 연출과 화려한 비주얼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멀티버스에 관련된 '공식 설정'이나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와 같은 여러 참신한 소재와 더불어 그 소재에 의해 얽히고 섥히는 마일스 모랄레스를 비롯한 주인공 및 주조연 캐릭터들, 그리고 그와 대립하는 스팟과 같은 악역이나 또는 미겔 오하라와 같은 인물 등의 이야기를 전체적인 서사에 잘 녹아들도록 흥미롭게 완성했습니다.

 

여러 스파이더들이 모여있는 사회

 

 

3. 뛰어난 퀄리티 뒤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다.

 

다만 기본적으로 눈높이가 아동층보다는 청소년이나 성인층, 그 중에서도 스파이더맨 코믹스 팬층에 맞춘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왔던 관객들은 의외로 복잡하고 무거운 줄거리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관객들은 이 영화가 2부작의 파트 1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극장에 와서 한창 재밌어지려 하는 와중에 갑자기 영화가 끝나는 바람에 김이 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었지만 애니메이터 노동 착취 논란도 있었습니다. 본작의 제작에 참여했던 애니메이터들의 폭로에 따르면, 장면들을 수시로 재작업하느라 막중한 과로에 시달려야 했고, 하루 11시간 주 7일을 연속으로 일하는 강행군을 견뎌야 했다고 합니다. 또한 100명 가랼ㅇ의 애니메이터들이 끝내 과로를 버티지 못하고 일을 관두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동 착취의 가장 큰 원인은 본작의 각본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최종 결정권을 가진 필 로드의 무계획적인 제작 방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래 영상업계에서 애니메이션은 콘티에 맞춰 시간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필 로드는 상당히 즉흥적인 성향으로 끊임없이 내용을 수정하였고, 애니메이터들의 장면을 완벽하게 랜더링해서 완성한 다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폐기하고 재작업을 시키는 등의 비효율적인 작업을 반복하였다고 합니다. 애니메이터들도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말한 순간은 본인들ㄹ이 장시간 정성들여 만들어낸 작업물이 한순간에 폐기되기로 결정되었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훌륭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남은 속편에서는 애니메이터들의 노동 착취는 없는 좋은 환경에서 더욱 멋진 애니메이션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총평: ★ ★ ★ ★ ★ 5.0    본편보다 뛰어난 속편 나왔다. 편하게 앉아서 관람하기 미안할 정도의 수준 높은 퀄리티.